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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청년 아픔, 청년들이 돕는다…한양대 `십시일밥` 펀드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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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11-02 00:00 조회8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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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걱정없이 마음껏 꿈꿨으면…우리가 만드는 `캠퍼스의 온정`


  • 배미정,오찬종 기자

  • ◆ 청년에게 희망을 ◆ 

"생활고에 허덕여 고리대에 시달리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 그 친구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 싶다." 

대학생들이 더 어려운 대학생들을 돕기 위해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십시일밥'과 '키다리은행'이란 단체를 만들어 창의적인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양대학교 4학년 이호영 씨(25). 이씨는 "학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십시일밥과 키다리은행이라는 울타리를 직접 만들었다"며 "청년희망펀드가 생활고·고리대에 이어 취업난에까지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국가적 울타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십시일밥은 학생들이 식판 닦는 봉사활동을 하고 받은 식권을 취약계층 학생에게 전달하는 봉사단체다. 39명에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1년만에 10개 학교 20개 식당으로 확산돼 식권 7000장이 취약계층 학생에게 전달됐다. 이씨와 십시일밥 소속 대학생 119명은 학생식당 식권 한 장 가격인 3000원씩 모아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했다. 

신한은행은 '십시일밥' 소속 한양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발생된 수익 35만7000원으로 신한은행 한양대학교지점에서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씨는 "친구들과 후배들이 취업난에 치이고 생활고까지 시달리는 모습에 가만있을 수 없었다"며 "적어도 밥 걱정은 없어야 청년들이 취업 준비도 하고 꿈도 꿀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호영 씨는 최근 학생들 기부금을 다른 어려운 학생들에게 0% 이율로 대출해주는 '키다리은행'도 설립했다. 

최근 이씨는 한양대 정문 앞 게시판에 키다리은행을 홍보하는 대자보를 붙여 학생들 눈길을 끌었다. 이씨는 "생활고 때문에 여학생이 성(性)을 팔러 다니는 현실과 가난한 남학생이 대부업체에는 기회인 상황"을 개탄하며 "십시일반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금을 모아 은행을 만들어 생활고에 빠진 친구들을 돕겠다"고 적었다. 이씨가 쓴 대자보는 SNS을 통해 퍼지면서 많은 사람에게 관심과 공감을 받았다. 

설립 닷새 만에 가입 신청자가 40명이었고 그중 15명을 만나 출자금 150만원을 모았다. 이씨는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널리 퍼져 있는 문화"라며 "상환이 어려운 학생은 알바 자리나 과외 자리를 주선해주는 매칭 시스템도 구축해놨다"고 설명했다.

 

향후 NGO 단체를 만드는 게 꿈이라는 이씨는 또래 청년들 고통에 누구보다 공감한다고 했다. 이씨는 "주변 친구들에게 같이 돕자고 권하면 '너 스펙 쌓으려고 하느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발적인 봉사활동까지 취업 필수 '스펙'이 돼 버린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씨는 "죽을 때까지 봉사하며 사람들을 돕는 게 목표"라며 "선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낙오되는 청년 없이 모두가 함께 걷는 사회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5. 10. 25

출처 : 매일경제신 A6 3

링크 : http://news.mk.co.kr/newsRead.php?no=1017754&year=2015